김상식 감독의 다짐 박항서 감독 업적 누가 되면 안돼 현대차 스폰서 AFF컵 또 우승하고파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동시에 지휘하고 있는 김상식 감독이 박항서 전 감독의 업적에 대한 존경심을 밝히며, 베트남 축구 발전을 위한 각오를 다졌다.

김 감독은 5일 진행된 화상 기자회견에서 박항서 감독님의 업적을 따라갈 생각은 없다. 오히려 누가 되지 않도록 더 책임감을 갖고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지난 7월 AFF U-23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베트남에 대회 3연패를 안겼고, 지난해 12월 미쓰비시전기컵(AFF컵) 우승에 이어 성인 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을 모두 정상에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박항서 전 감독도 이루지 못했던 대기록이다.

그는 박 감독의 공로에 대해 말할 것도 없이 대단한 성과다. 베트남 축구사의 흐름을 바꿨다며 그분이 만들어 놓은 길을 훼손하지 않고 더 발전시키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표팀 운영에 있어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의 차이에 대해 A대표팀은 조화와 동기부여, U-23 대표팀은 성장과 팀워크가 핵심이라며, 선수들과의 정서적 소통과 신뢰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대회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 감독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한 장면에 대해선 단순한 인사였다. 다른 의미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그는 현대차가 스폰서인 AFF컵(현대컵)에서 한 번 더 우승하고 싶다며 오는 아시안컵 예선과 동남아시안게임에서 좋은 결과를 위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감독은 한국 팬들에게 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고, 베트남 축구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사를 전했다.